만화

붉은돼지

루니아린 2021. 3.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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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붉은 돼지씨 고마워요!

 

붉은 돼지씨 고마워요!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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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맡았고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배급사는 토호(東宝)로 1992년에 개봉되었다.

제목에 적(赤)이 아니라 홍(紅)이 쓰이는데, 같은 '붉다'는 뜻이지만 일본어에서는 약간 어감의 차이가 있다. 적(赤)자는 빨간색이고, 홍(紅)은 빨간색에서 핏빛 같은 느낌이 있다(따라서 영어에서 Crimson이라고 번역한 듯). 사용에 주의. 국내로 비유하자면 빨간 돼지보다 붉은 돼지라고 번역하는 게 왠지 더 있어보이는 걸로 생각하면 이해가 될지도. 해외판은 Porco Rosso(포르코 로쏘)로 이탈리아어. 영어판에선 Red Pig가 아니라 Crimson Pig라고 나와있다(진홍빛 혹은 핏빛 돼지). 참고로 서양권에서 평가가 높은 지브리 작품 중 하나다.

일본에서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으며 한국어 더빙도 포함되어 있다. # 다만 블루레이가 정발된건 아니므로 한국인들이 구입하긴 힘들 듯. DVD는 정발되었지만.

그런데 애니메이션 초반에 아예 '빨간돼지'라고 한글문구가 들어가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쩐 일인지 '붉은돼지'로 번역되었다.

이 영화는 비행정 시대에 지중해를 무대로 하여 명예와 여인과 돈을 걸고 하늘의 해적과 싸워 '붉은 돼지'라 일컬어진 한 마리의 돼지의 이야기다.


오프닝 시작 멘션

시대적 배경은 1929년[25] 전간기 파시스트 치하 이탈리아.[26] 전직 군인이자 파일럿 주인공 '포르코 롯소'는 뛰어난 항공기 조종술의 소유자이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우들을 잃고 파시즘에 미쳐버린 조국에 실망하여 자신만의 비행기를 몰고 지중해 어딘가에 은거하며 공적들과 싸우는 현상금 사냥을 업으로 삼고 있다.

연일 포르코에게 참패하던 공적연합[27]은 포르코를 잡기 위해 미국의 비행정 조종사 도널드 커티스를 용병으로 고용한다. 소꿉 친구인 지나가 경영하는 호텔 아드리아노로 찾아간 포르코는 커티스와 처음 만나고, 지나에게 반한 커티스는 그 자리에서 청혼을 하지만, 지나는 그동안 세번에 걸친 결혼 끝에 모두 사망한 비행사 남편들 때문에 이 청혼을 거절한다.

공적연합과 커티스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여객선을 습격하고, 라디오를 통해 포르코에게 '다음은 너다' 라며 선전포고 메시지를 날린다. 하지만 포르코는 도전을 받아들이는 대신, 상태가 좋지 않은 비행정을 정비하러 밀라노로 간다. 그러던 도중에 포르코를 찾고 있던 커티스와 마주치고, 교전 대신 이탈을 시도하던 포르코는 결국 엔진이 거의 고장난 상태에서 기총에 엔진을 맞아 추락하고 만다. 커티스는 포르코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바다에 떨어진 포르코의 비행정의 붉은 외장 부품을 집어들고는 포르코를 격추했다는 증거품으로 가져간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기체는 크게 망가졌지만 간신히 목숨을 구한 포르코는 몸을 숨긴다. 이후 포르코는 자신이 격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며 직접 자신을 찾으러 나서려던 지나에게 전화를 건다. 포르코를 걱정하면서도 화를 내는 지나는 포르코가 더 이상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길 바라지만 포르코는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지"라고 대답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 포르코에게 지나는 바보라며 전화를 끊고 만다.

크게 파손된 기체와 함께 밀라노에 도착해 단골인 피콜로 사에 수리를 의뢰한다. 피콜로의 세 아들들을 포함한 친척 남자들은 모두 을 벌러 미국으로 가서[28] 사장의 17세 된 손녀 피오가 설계를 담당하고 일하는 직원들도 모두 피콜로 집안의 친척 여성들이었다.

한편, 포르코의 옛 전우이자 파시스트 이탈리아 공군 소령 페라린은 포르코를 찾아와 파시스트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음을 귀뜸 해주고, 파시즘의 광기에 휩싸인 이탈리아에서 현상금 사냥꾼으로는 더 이상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니 이제 그만 인간으로 돌아와 공군으로 복귀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포르코는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로 사는 편이 나아" 라는 대사를 날리며 미련없이 그 제안을 거절한다.

시간이 지나 비행정의 수리 및 개조가 완료되고 시험비행만이 남았지만, 포르코는 비밀경찰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피오를 미행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시험비행 없이 바로 비행정을 타고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설계한 기체를 책임지고 싶다는 피오의 고집으로 피오까지 동승한 상황에서 포르코는 아슬아슬하게 비좁은 수로에서 비행정을 이륙시키는 신기에 가까운 조종실력을 발휘한다. 곧 이탈리아 공군의 추격을 받지만 몰래 따라온 페라린 소령의 도움으로 둘은 무사히 포위망을 돌파한다.

한편 자신의 호텔 정원에서 책을 읽고있던 지나에게 몰래 다가간 커티스는 지나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여주는데, 바로 할리우드에서 온 편지였다. 커티스가 쓴 시나리오와 커티스의 영화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것. 커티스는 할리우드 대스타, 그리고 대통령까지 되겠다는 큰 포부를 밝힌 뒤 지나에게 영부인이 되게 해주겠다며 떠나자고 다시 한번 청혼한다. 하지만 지나는 커티스의 말을 듣자마자 크게 웃으면서 당신은 순수해서 마음에 들지만 자신은 내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그 사람'이 해가 떠 있을 때 이곳에 찾아온다면 그를 사랑할 것이라는 내기를 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 때, 호텔 위로 붉은 색의 비행정 1기가 날아온다. 바로 포르코와 피오의 비행정이었다. 지나가 서둘러 비행정을 보러 밖으로 달려나가자, 포르코는 곡예를 몇 바퀴 돈 뒤 다시 날아가버리고, 지나는 그 모습을 보며 어릴 적 포르코와 처음으로 비행정을 함께 탔을 때를 회상하며[29] '또 내기에서 졌다'며 아쉬워한다. 그러자 커티스는 설마 '그 사람'이 저 돼지였냐며 크게 놀라지만, 지나는 그럼 안되는 거냐며 커티스를 꼬마라고 비웃은 뒤 가 버린다.

한편 아지트로 날아가는 도중 피오는 어릴적 할아버지에게 지나에 대해 들었다며, 포르코와 지나의 관계를 꼬치꼬치 캐물으려 한다. 하지만 포르코는 대답을 피하며 연료를 넣으러 급히 마을로 내려가버린다. 비행정에 연료를 넣는 동안 포르코는 술집 주인과 동네 노인들과 잠시 대화를 하는데, 술집 주인은 정부의 정책 때문에 국가에서 직접 공적을 잡으려 해서 조만간 포르코와 같은 현상금 사냥꾼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상황을 말해준다. 그러자 동네 노인들은 포르코에게 자네 실력이라면 용병으로 뛰어도 좋을 것이라는 말도 해주지만 포르코는 어느 쪽도 개의치 않아하며 떠난다.

이후 아지트로 돌아온 포르코와 피오. 그런데 그 때, 그 곳에서 매복하고 있던 공적 연합 패거리들에게 습격당하여, 붙잡히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하지만 피오가 나서서 그들을 설득하여 비행정을 파괴당하는 것은 면하고 포르코가 커티스와 정식으로 재결투를 하는 것을 조건으로 풀려난다. 이번에는 피오의 당당함에 반해버린 커티스가 또 한번 청혼을 하고, 피오는 포르코가 이기면 비행기 수리 대금을 커티스에게 청구한다는 조건하에 이를 승낙한다.

처음엔 무모한 짓이라며 화를 내는 포르코였지만 자신도 무서워서 막 질러댄 것이라고 고백하며 몸을 떠는 피오를 보자 화를 풀고 그래도 덕분에 비행정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피오는 긴장을 풀기 위해 수영하러 바다에 들어간 뒤 포르코에게 커티스에게 수리 대금을 더 물렸어야 했다며 아쉽다고 외치고, 포르코는 과연 그렇다며 크게 웃는다.

그날 밤, 포르코가 탄약을 정비하는 동안 잠을 자던 피오는 잠에서 깬다. 그런데 피오가 본 것은 인간 모습으로 돌아온 포르코였고, 놀란 피오는 나지막히 포르코를 부른다. 하지만 피오에게 돌아본 포르코는 다시 돼지가 되어 있었고, 잠에서 깬 피오는 포르코에게 잠들 수 있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포르코는 과거 1차대전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이 막바지였을 무렵, 당시 포르코와 친구 베를리니[30]의 공군 부대는 정찰을 나갔다가 독일 공군과 마주쳐 전투를 벌인다.[31] 계속되는 전투 끝에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 하나둘씩 격추되고, 포르코 혼자만이 남은 상황이 된다. 너무 지친 나머지 포르코는 정신줄을 놓고 비행정을 제대로 조종하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린 포르코는 자신과 비행정이 구름으로 이루어진 평야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늘 위의 비행기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대열을 목격한다. 그리고 포르코의 옆으로, 죽은 줄만 알았던 친구 베를리니와 아군 비행기들, 적 독일군의 비행기들이 천천히 올라온다. 즉 하늘 위의 비행기들의 대열은 죽은 파일럿들의 영혼들의 집합인 것이었다.

그리고 베를리니를 포함한 아군기와 적기들은 결국 하늘 위의 비행기 대열 위로 올라가버린다. 포르코는 베를리니에게 지나를 두고 떠날 거냐며, 차라리 자신이 가겠다고 외치며 자신의 비행정을 조종하려 하지만 비행정은 말을 듣지 않고 다시 구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후 포르코가 정신을 차려보니 수면 위를 혼자서 날고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은 피오가 '하느님이 돌려보내주신 거군요'라고 말하자, 포르코는 '좋은 놈들은 다 죽는 거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좋은 놈이 아니기에 살아남은 거라는 투의 말을 한다. 하지만 피오는 포르코 역시 좋은 사람이라며 포르코에게 키스를 해 주고 재빨리 자러 가버린다. 키스를 받은 포르코는 얼굴이 빨개지고 다음 날이 온다.

그리고 다음 날, 마침내 포르코와 커티스는 공적들의 주관 하에 지중해의 어느 무인도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 대결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마치 축제 분위기를 이룬다.[32] 포르코와 커티스는 전설로 남을만한 명승부를 펼치지만 커티스는 총알이 떨어지고 포르코는 기관총이 고장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다. 결국 비행기에서 내린 포르코와 커티스는 비행기 부품과 물건들을 집어던지는 촌극[33]을 벌이다 결국 해안에 착륙하여 주먹다짐까지 벌인다.

만신창이가 된 둘의 싸움은 결국 포르코의 승리로 끝난다.[34] 그리고 페라린에게 연락을 받고 날아온 지나는 이탈리아 공군의 내습을 경고한다. 포르코는 지나에게 피오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하며, 다른 사람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커티스와 함께 이탈리아 공군을 교란하는 미끼 역할을 자처한다. 피오는 포르코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작별의 키스를 전하고, 둘을 떠나보낸 포르코와 커티스는 잠시 나란히 서서 몰려드는 이탈리아 공군의 비행기들을 바라보고, 포르코와 커티스는 잠시 협력해서 공군을 따돌리기로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포르코의 얼굴을 힐끔 바라본 커티스가 매우 놀라며 그의 얼굴을 보려고 허둥지둥하며 따라온다. 하지만 화면은 비행정에 뛰어가는 포르코의 뒷모습만을 비춘다.[35]

세월이 흘러 피오와 지나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 이후로 피오는 오랫동안 포르코를 만나지 못한다. 맘마유토단을 포함한 공적연합들은 일선에서 은퇴해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으며[36], 커티스는 정말로 할리우드에서 일류 배우가 되어 여전히 피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에필로그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대낮의 호텔 아드리아노의 전경 속에 보이는 붉은 비행기와 지나가 매일 같이 앉아있던 정원의 정자에 그녀가 없는 것을 보아, 포르코가 낮에 찾아오길 기다리던 지나의 내기는 결국 지나가 이긴 것으로 추정된다.[37]

"수많은 전쟁이 있었지만"이라는 작중 피오의 내레이션으로 봤을때 아마 마지막 장면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로 보인다. 호텔 아드리아노를 찾아온 피오의 비행정은 제트엔진을 달고 있는데, 그럼 아마도 한국 전쟁까지 끝나고 제트엔진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 이후... 그렇다면 포르코와 지나는 60대, 피오는 40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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