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산(한국드라마)

루니아린 2021. 12. 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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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3BHXZlljRM


2007년~2008년 MBC에서 조선 정조를 다룬 사극이다. 그 유명한 이병훈이 연출을 맡았다. 경쟁작 《왕과 나》(김재형 연출)보다 3주나 늦게 시작하였으나 불리한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12회만에 결국 따라잡고 평균 시청률 26.4%, 최고 시청률 35.5%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병훈 감독으로서는 《대장금》에 이어 김재형 감독과의 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한 셈.[1]

당초 6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높은 인기로 17회나 연장하여 77회로 종영했다. 스페셜 3회까지 포함하면 80부작.

대왕의 길에서부터 시작된 영조사도세자정조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이산 이전의 이야기는 대왕의 길의 스토리와 일치한다. 그러니 그 이전에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대왕의 길을 보도록 하자.

총 77회 중 절반 이상은 고군분투하는 세손 시절의 모습을 그린다. 연출가인 이병훈 감독에 의하면 정조의 업적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45회에 즉위한 뒤, 나머지 32회 동안 개혁정치를 펼치는 즉위한 정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히 생존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논스톱으로 정조를 음해하려는 음모들이 펼쳐지고 영조 이순재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전반부는 압권. 즉위 후에도 가시밭길이다.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는 위협들을 이산의 오랜 친구인 도화서 다모 성송연과 무사 박대수, 책사 홍국영과 같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주가 된다.

재밌는 것은, 극중 영조(이순재)가 어머니 숙빈 최씨에게 받은 쌍 옥가락지를 붕어 직전 손자 정조(이서진)의 연인 의빈 성씨(한지민)에게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병훈 감독-김이영 작가의 후속작인 《동이》에서 숙종(지진희)이 숙빈 최씨(한효주)에게 쌍 옥가락지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두 작품의 시간이 이어짐을 보여주는 장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기사

OST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초반부 엔딩곡인 '항아'는 이병훈 감독의 전작 《서동요》의 엔딩곡을 편곡한 것이고, 정조와 의빈 성씨의 멜로 테마곡인 '약속'(장윤정) 역시 감독의 전작 《상도》OST '약속'(보라)을 편곡한 것이다(...). 심지어 장윤정 버전의 '약속' 준비가 늦어졌던 것인지, 1회부터 19회까지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가수가 부른 버전이 사용되었다가 20회부터 장윤정 버전이 사용되었다. 보라 버전이 몽환적인 느낌이라면, 장윤정 버전은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1회~19회에 쓰였던 버전은 그 중간 느낌.

메인곡 제목이 '약속'인 것처럼 극이 진행되는 내내 약속이 참 많이 등장한다. 어린 산, 송연, 대수는 꼭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산은 영조에게 성군이 될 것을 약속한다. 또 송연은 죽기 전 산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견뎌내달라 부탁하고 산은 송연의 무덤에 가서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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