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신기동전기 건담 W

루니아린 2021. 5.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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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95년에 방영된 건담 시리즈의 한 작품. 두 번째 비우주세기건담이자 팬들 사이에선 '윙 건담'이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헤이세이 건담의 두 번째 작품으로, 기동무투전 G건담 다음으로 만들어진 비우주세기 작품이다.

2. 상세[편집]

G건담으로 어느 정도 신건담의 관심을 모은 직후, 우주세기에서 벗어나면서도 우주세기와 비슷한 세계관을 선보여서 신세대 팬층과 구세대 팬층 양쪽에서 다시 인기를 노려본다는 기획으로 W이 기획되었다.[4]

감독 이케다 마사시는 그동안 나온 건담을 모두 시청하고 세계관을 창조하였으며 일주일 만에 40화까지의 시나리오 구성 작업을 끝내고, 캐릭터 디자인까지 끝냈다고 한다. 원래는 V건담처럼 우주세기와 별 차이없는 내용이 될 예정이었으나 이케다 마사시의 의향으로 현장에서 나오는 여러 아이디어를 수행하고 각본을 크게 수정해 알 수 없는 기행을 하는 캐릭터들이 자리잡게 되었다. # 이케다 마사시는 중간에 감독에서 강판되지만 그가 원안 자료를 남기고 가서 이후의 전개도 이를 참고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제작의 기본컨셉은 이전 건담 시리즈의 재미있던 장면들을 가져와서 현대적[5]으로 각색하는 것.[6] 물론 주제나 전개 등의 내적인 부분에서는 이전의 건담 시리즈와 매우 상이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서[7] 진정한 의미에서 우주세기를 탈피하는 신건담의 성공적인 전례로 남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토미노가 만든 건담 월드에서 건담과 MS라는 요소만 제외하면, 이케다 감독이 이전의 틀을 완전히 부수고 새롭게 직조하려했다고 봐야 한다.[8]

건담W은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캐릭터 하나하나의 스타일리시를 강조했기 때문에 우주세기 건담은 물론이고 헤이세이 건담과도 색깔이 많이 달랐다.[9] 이전의 건담 시리즈는 불완전하고 미숙한 인물이 전쟁을 통해 전사로 성장해가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천천히 쌓아가는 식이었지만, 이 작품의 인물들은 설정 단계부터 확고부동한 개성을 부여받고 그것을 작품 속에서 강렬하게 구현하고 있다. 이런 강렬한 캐릭터의 개성은 아주 인상적인 장면들을 낳는 원동력이 되어서 서사나 오브제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하는 팬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10]

그러나 이런 스타일리시한 건담W의 색깔이 우주세기와는 동떨어져 있었고, 기존의 건담이 근미래적 모습으로 진화했던 반면 건담W는 홀로 근현대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올드 팬의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3. 흥행[편집]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상업적 실적이 부실했던 90년대 후반 건담 시리즈[11] 중에서도 선방하였고, 미국 등 서양권에 수출이 성공하며 외려 건담의 대명사로 각인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기체들의 디자인도 미려해서 건프라도 잘 팔렸고, 이 시리즈에서 배출시킨 몇몇 기체들은 지금도 잘 팔리는 스태디셀러 기체들이다.[12]

더불어 일본 국내에서는 새로운 건담의 팬층과,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여성층을 유입시키는데 성공하여 신건담의 틀을 잡았고, 한편으로 서양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건담의 새로운 세일즈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 건담 시리즈 중에 처음으로 스타일리시가 강조되었다. 상기한 이유로 건담W는 신건담의 원형이라 평가받는다.

3.1. 여성 팬덤[편집]

단순히 기존의 건담팬들에게만 흥행한 것이 아니라 여성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다. 건담에선 거의 독보적이었고, 거대로봇물 애니메이션 전체에서도 이 정도로 여성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드물었다.[리스트] 사무라이 트루퍼로 당시 동인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감독 이케다 마사시와 스타 애니메이터 무라세 슈코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를 전면에 채용한 작품으로서 첫방영 당시부터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이런 경위로 인해 부녀자 건담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하였는데 말그대로 오명에 가깝다. 흔히 말하는 부녀자적 요소는 건담W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데, 이런 오명을 얻은 까닭은 신기동전기 건담 W을 통해 부녀자들이 대폭 건담에 입문함과 동시에 미국에서의 큰 성공이 미국 내 서브컬쳐 BL을 활성화시킨 것이 그 까닭이다. 지금도 건담 W은 미국 쪽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계 BL물의 원조 격의 위치에 있으며, 한편으로 건담 W는 건담 시리즈에서도 굴지의 위치에 앉아있다.

흔히 말하는 부녀자적 요소는 2차 창작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여성층의 어필이 성공하자 아예 여성을 위해 BL적 분위기가 풍기는 일러스트들이 그려지도 했지만, 본편은 BL과 억만 광년 떨어져 있다. 심지어 Z건담부터 이어지던 섹스 어필조차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14] 실제로 이 작품을 제작한 이케다 마사시는 세인트 세이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무라이 트루퍼라는 미소년 전사물을 만든 전례가 있었고, 본작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뚜렷하게 보인다. 캐릭터 디자이너 무라세 슈코의 화풍이 여성들의 취향과 잘 맞았다는 점도 시너지 요인이 되었다. 캐릭터 구성만 놓고 보면 건담판 세인트 세이야라 해도 좋다.

반면 소녀만화적 요소로 볼 수 있는 전근대적, 1차 대전 이전 19세기 분위기가 작품 내내 깔려 있고, 청년이나 여성들의 시선을 끌만한 미학적 요소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다. 이런 부분이 BL적 망상력을 자극한 까닭의 하나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듀오 맥스웰인데,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가장 히트 친 캐릭터는 바로 듀오 맥스웰이다. 또 가장 많은 BL물을 양산한 게 바로 히이로 유이와 듀오 맥스웰 조합인데, 듀오 맥스웰의 성공이 이런 결과를 낳은 까닭 중 하나였다.[15]물론 히이로나 듀오가 너무 넘사벽의 인기를 자랑 할뿐 그외 다른 캐릭터들도 제각기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팬층이 많다.

제작진들도 이를 의식해 소녀팬들을 겨냥한 판권 일러, 드라마CD등을 많이 냈다. [16] 2014년에는 엔들리스 왈츠 dvd 박스 발매를 기념, 캐릭터들에게 발렌타인 초콜렛을 전하는 이벤트를 하기도.[17]

3.2. 서양 흥행[편집]

미국을 포함한 서양권에 건담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수출되었던 대부분의 서양권에 많은 팬이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굉장하였다. 방영당시 미국 굴지의 시트콤 프렌즈의 시청률을 넘긴 전적이 있을 정도로 대히트쳤다. 당시엔 재패니메이션 붐이 시들해져가고 있던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이건 80년대 미국에서 히트친 3대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로보텍, 볼트론, 트랜스포머의 성공에 거의 버금갈 정도로 대단한 것이다.

건담 W이 이렇게 히트친 것에 대해서는 북동유럽을 연상케하는 극중의 배경과. 로컬라이징이 잘 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 작품이 서양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번역하기 쉬운 대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미노부시(토미노 화법)'로 대표되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경우 특유의 문체로 인해서 번역을 제대로 하기 힘들지만 건담 W의 명대사들은 매우 번역하기 간단했다. 예로 "너를 죽이겠다"는 그냥 I'LL KILL YOU로 아주 간단하고 완벽하게 번역할 수 있었다.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는 히이로의 직설 화법이 서양 팬들에겐 오히려 토미노의 것보다 이해하기 쉬웠던 것이다.

서양에선 지금도 건담하면 퍼스트 건담이 아니라 건담 W이며, 건담 자체를 미소년이 여럿 나오는 스타일리쉬 액션물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선호하는 건담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같은 작품들이며, 이 프레임에 속하지 않는 우주세기 건담이나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를 혹평하며 오히려 이런 건 건담이 아니라고 할 정도이다. 서양에선 W이 건담의 표준이라 보면 된다.[18]

2012년에도 서양쪽 건담의 인지도는 여전히 건담W가 강세인데, 5월 경에 열린 북미판 코믹월드 Anime North에서도 윙건담 전용 19금 부스가 존재할 정도이다.[19] 다시 말해 서양에서 진지한 의미에서 건담이라는 작품에 대한 호응보다는, 건담W 특유의 서양풍의 미려한 캐릭터와 배경, 메카닉 등의 이미지적인 부분만이 어필했다는 의미다. 건담W과 상당히 유사한 면모들을 가진 더블오가 서양에서 실패한 것도 이런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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